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유사 조류독감(AI) 바이러스로 오리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확인돼 중국과 동아시아 인근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15일 광저우(廣州)시 판위 지역에서 최근 폐사한 오리에서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광둥성 정부는 집단 폐사한 오리들을 대상으로 조기 검사를 진행, 조류 독감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부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집단 폐사한 오리의 샘플을 국립조류독감연구소에 보내 AI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며, 인근 지역의 오리 3만여 마리를 살 처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3개월 간 AI 발생 사례가 보고 되지 않았지만 이번 집단 폐사로 인해 언제든 AI가 창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집단 폐사의 원인이 AI 바이러스로 판명될 경우 중국의 가금류 수출 등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AI 바이러스 변종 출현을 우려하는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AI 방역 긴급 시스템 구축을 각국에 촉구했었다. 2003년 말 이래 전 세계적으로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이는 188명에 달하며, 중국에서만 16명이 숨졌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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