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시 4대 하천 범람… 한때 대피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시 4대 하천 범람… 한때 대피령

입력
2007.09.17 00:06
0 0

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16일 오전부터 제주와 전남지역을 차례로 강타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 전지역과 전해상에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전남에서도 선박 침몰 등으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를 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5분께 제주시 화북동 부록마을 G공업사에서 일하던 김모(26ㆍ여)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고, 오후 5시22분께는 제주대 교수 아파트 입구에서 이 대학 강모(54ㆍ물리학과)교수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제주국제공항 주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52.1m의 강풍이 몰아쳐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 기점으로 운항하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돼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내 각 항ㆍ포구에는 3,000여척의 각종 선박이 대피해 북새통을 이뤘으며, 12척의 선박이 침몰되거나 좌초됐다.

제주에 내린 강수량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한라산 성판악에 최고 556㎜를 비롯해 제주시 420㎜, 서귀포시 323㎜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에 하룻동안 내린 강우량으로는 기록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시간당 30~40㎜의 집중호우로 한천과 병문천 등 제주시 중심부를 흐르는 4대 하천이 모두 범람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주택과 건물 등 수백여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또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등 35개 지역에서 5만여가구가 정전됐다.

광주ㆍ전남지역도 인명 피해 등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께 전남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천모(69)씨 집 안방에서 천씨 부인 최모(65)씨가 집 뒤 축대가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덮쳐 숨졌다.

이에 앞서 오후 2시50분께 전남 완도군 금일ㆍ생일면 8,568가구와 여수시 화정면 1,620가구 등 도서지역 1만여가구가 정전됐으며, 1,0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후 2시부터는 광주를 비롯해 전남ㆍ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모든 선박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