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카드, 발급 받기도 힘드네 ”
국내 카드사들이 대한민국 상위 0.1%의 부자를 대상으로 한 ‘귀족 카드’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입 조건이 일반 고객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지만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초우량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KB카드의 ‘테제카드’, 현대카드의 ‘더블랙 카드’, 비자카드의 ‘인피니티카드’ 등은 모두 연회비가 100만원에 달한다. 테제카드의 경우 가입조건은 연소득 7,000만원 이상에 2급 이상 공무원, 3급 이상 판사, 국회의원, 대학 이사장 및 총장, 대기업 임원급 이상만 발급 받을 수 있다. 출시된 지 20여일이 지난 현재 70여명이 가입했다.
더블랙 카드는 아예 심사위원회까지 구성해 초청 형식으로 회원을 받는다. 카드 발급 희망자가 명함, 신분증 사본,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제출하면 기본 심사를 하고 이를 통과하면 카드가입 초청장을 보낸다. 5명의 현대카드 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의 승인을 받아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2005년 출시된 이후 1,5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들 카드들의 월 한도액은 무려 1억원. 각종 항공 마일리지 제공은 기본이고 골프, 여행, 금융, 건강에까지 부유층 고객의 생활 패턴과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은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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