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2인자로 개발 총괄 책임자인 토마스 베버(사진) 박사는 1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만든 엔진을 벤츠 차량에 적용하는 현대와 벤츠간의 공동작업에 대해 최근 논의한 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을 이룬 건 아직 없다”며 “현대차는 우리에게 잠재적 파트너로, 관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의 꽃으로 평가 받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친 환경 컨셉트카 F700의 연구개발을 총괄한 베버 박사는 기자들과 만나 과거 쌍용차와의 공동사업 경험을 들며 한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인들도 선호할 벤츠의 소형차 C-클래스 신모델을 연말까지 한국시장에 대거 투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C-클래스는 모델별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다양하며 운전상황에 맞춰 충격흡수 장치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고, 연료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C-클래스는 지나치게 럭셔리 세단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기존 가격대에 성능과 스포티한 외관을 대폭 개선한 신 모델이 연내 투입되면 한국 고객들의 반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버 박사는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성을 적용한 벤츠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 시스템 ‘디조토(DIESOTTO)’에 대해 “미래차 개발의 중심 축이며 여기에 터보 시스템을 추가한 모델을 2010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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