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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범선·교실 인테리어 '테마주점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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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범선·교실 인테리어 '테마주점이 뜬다'

입력
2007.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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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에 테마형 주점이 뜨고 있다.

전국 각지의 소주를 한 곳에서 팔며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주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열차와 범선을 테마로 한 이색 주점도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점이 단순히 싼 값에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라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새로운 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향수를 달래는 주점

지방 출신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안겨주고 추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고향 소주의 맛은 강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팔도 소주 해산물 선술집인 ‘청출어람’(www.2007daebak.co.kr)은 타향살이를 하는 지방 사람들을 겨냥해 전국의 10개 지방소주를 한 곳에 모아놓고 파는 테마주점이다. 동향 사람끼리 모이는 향우회나 동창회 회식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어망으로 만든 칸막이 등 작은 어촌 마을을 연상시키는 정감어린 인테리어로 향토색을 물씬 풍긴다. 오징어 낙지 등 해산물을 위주로 다양한 퓨전 술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단골 고객을 늘리고 있다.

팔도 퓨전 선술집인 ‘행님아’(www.haengnima.com)는 싱싱해 고갈비, 산골도토리묵무침 등 각 지역 특색을 살린 퓨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으로 메뉴를 구분하고 지역 사투리로 간단한 메뉴 설명을 붙여 정감을 더했다.

팔도소주 전문점 ‘쏘즐’(www.ssozle.com)도 전국 각 지방의 소주와 팔도 안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점이 문화공간으로 변신

주점의 이미지 자제를 완전히 바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테마에 맞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고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호기심을 동시에 제공하는 인테리어 테마주점이 바로 그곳이다.

프리미엄 퓨전 주점인 ‘부비부비’(www.boobi2.com)는 아라비안나이트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인테리어와 단호박 데리스테이크 등 형형색색의 안주로 인해 젊은 디카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폭풍열차’(www.df7788.co.kr)는 좌석 배치와 창문 모양까지 실제 열차와 똑같이 꾸며 눈길을 끈다. 열차여행 관련 이벤트도 실시해 분기별로 고객들 중 추첨해 기차여행을 보내주기도 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씨푸드 테마주점 ‘럼보트’(www.rumboat.co.kr)는 실내 한 가운데에 거대한 범선을 설치했다. 매장 내에서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들리고 모든 종업원들은 해적, 선원의 복장을 하고 고객을 맞는 게 특징이다.

퓨전선술집 ‘짱구야 학교가자’(www.jjang9.co.kr)는 칠판과 수업시간표, 낡은 석탄난로 등을 설치하는 70~80년대 교실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교복을 입은 종업원들이 출석부 모양의 메뉴판을 내놓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학생증을 발급하기도 한다. 단골에게는 방문한 횟수별로 개근상, 최우수상 등 상장을 수여해 학교에 온 느낌을 전해준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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