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하도록 컴퓨터를 조종하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16일 감염되면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컴퓨터 바이러스인 ‘바이럿’(Virut)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과도한 접속 신호를 계속 보내 해당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도록 만드는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을 하게 된다. 감염된 컴퓨터가 DDos 공격에 악용될 경우 컴퓨터의 작동 속도가 크게 느려지며 기업의 경우 내부 전산망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마비될 수 있다.
KISA에 따르면 실제로 14일에 국내 컴퓨터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해외 특정 사이트를 대상으로 DDos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는 이상 징후가 발견된 국내 주요 9개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에 모니터링 강화 및 공격성 접속신호 차단을 요청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인터넷의 파일전송 서비스나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전송 받지 말고 최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으로 수시 점검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면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홈페이지(www.krcert.or.kr)나 전화(국번없이 118)로 신고한 뒤 PC원격점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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