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진영의 1단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는 14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정통성 있는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유 전 장관의 결단을 촉구했다.
두 사람은 이날 강연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지지층을 놓고 분열돼 있으면 국민의 힘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없다”(한 전 총리)며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경선 승리,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이 전 총리)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유 전 장관은 본인이 친노 단일 후보가 돼야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이= “유 전 장관 나름대로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결국 정통성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의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_유 전 장관과 단일화를 위한 접촉을 계속할 것인가.
이= “더 논의하겠다. 한 전 총리가 단일화 제의를 했을 때 나도 동의했고 유 전 장관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기본적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같이 하고 있다. 조만간 만나서 의견을 나누겠다.”
_여론조사는 참고 사항이었다고 했는데.
한= “큰 차이는 아니지만 과학적 근거도 참고가 됐다. ‘한명숙의 결단’이라는 점이 가장 큰 계기다. 두 사람 중에서 내가 결단을 했기 때문이다.”
_예비경선 전에 단일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6위 후보를 떨어뜨린 것 아닌가.
이= “단일화를 한다는 입장은 갖고 있었지만 시기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를 못했다. 정치적 결단에 의해 이뤄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이냐 아니냐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_한 전 총리가 이 전 총리 캠프에서 일하게 되나.
한= “구체적으로 직위를 맡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형식으로든 남은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해 내 일처럼 함께 하려고 한다.”
춘천=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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