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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블루 트레인' "사업 키우려면 사람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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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블루 트레인' "사업 키우려면 사람 키워라"

입력
2007.09.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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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트 세일ㆍ서린더 쿠마르 지음ㆍ하남경 옮김 / 해냄 발행ㆍ256쪽ㆍ1만5,000원

GM은 1955년 미국 기업 최초로 한해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52년이 흐른 지금, 옛 영화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임직원들이 회사가 커지는데 안주해 에너지를 잃어버린 탓이다.

GM은 점점 심해지는 경쟁을 그저 바라만 보며 미국인의 애국심이 매출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도요타 등이 미국에 진출해 개선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추잉껌 제조사 리글리는 올해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7년 전 매출이 20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리글리의 눈부신 성장은 99년 35세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창업자의 손자 빌 리글리 주니어의 리더십 덕분이다. 그는 임원들을 모아놓고 ‘7년 내 매출 50억 달러’라는 놀라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렇게 약속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행동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은 성공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혁신 컨설팅 그룹 브레이크스루 그룹의 CEO 바트 세일은 리글리의 전 직원이 단일한 목표를 향해 의욕과 열정을 태우며 뛰어난 성과를 창출해낸 원동력은 바로 ‘블루 트레인’(Blue Train)이라고 말한다.

블루 트레인의 핵심 원칙은 ‘비즈니스를 육성하려면 사람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 사람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 요소 중 하나는 통상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통상적 사고방식이란 항상 해온 방식대로 일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보장한다는 믿음이다.

안전한 길만 택해 늘 하던 방식으로 일하던 GM이 예기치 못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경쟁사들의 공세에 무너져내린 게 바로 통상적 사고방식 때문이다.

반면 블루 트레인은 조직원에게 사물을 다르게 볼 것과 가능성을 제한하는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7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리글리,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종합 청량음료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펩시, “왜 지금 당장 사진을 볼 수 없느냐”는 어린이의 순진한 질문을 유연한 사고로 받아들여 즉석사진기를 개발한 폴라로이드 등이 바로 블루 트레인을 통해 성공한 기업들이다.

두 저자는 이들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에 자신들이 개발한 ‘블루 트레인’ 프로그램을 전파해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 책은 그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적용했던 기업혁신 원칙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고재학 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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