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 그의 제자였다. 유럽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요한 크루이프와 마르코 판 바스턴도 그의 손을 거쳐 대성했고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감독은 선수 말년 독일에서 그에게 코칭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기말을 앞둔 지난 99년 주저 없이 20세기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그를 지목했다. 현대 축구의 완성자이자 ‘토탈사커(Total Soccer)’의 창시자인 고(故) 리누스 미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공인 받았다.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역대 최고의 축구 감독 50인’을 자체 선정해 공개했다. <더 타임스> 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축구전문가와 도박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50인의 감독 가운데 1위는 리누스 미헬 감독이었다. 이 신문은 ‘토탈사커의 창시자인 미헬 감독은 아약스를 유럽 챔피언으로,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우승으로, 그리고 88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 더>
“축구는 전쟁이다”란 명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한 미헬 감독은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네덜란드식 토탈 사커의 완성자로 불린다. 2위와 3위는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매트 버스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에른스트 하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현역 활동중인 감독 가운데는 역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다. <더 타임스> 는 ‘맨유를 현대축구의 괴물로 만들었다’면서 ‘만약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한다면 3위 이내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더>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29위에 올랐다. <더타임스> 는 ‘최근 탈세 혐의는 위대하지 못했지만 88년 PSV에인트호벤을 유럽 챔피언에 등극시킨 뒤 동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가 됐다’면서 ‘호주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상대적 약자(Underdog)로써 도전을 즐기는 것 같다’고 평했다. 더타임스>
이밖에 현역 감독으로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10위),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16위),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17위)이 위대한 명장으로 뽑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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