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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미헬 역대 축구 '사령탑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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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미헬 역대 축구 '사령탑 대부'

입력
2007.09.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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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 그의 제자였다. 유럽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요한 크루이프와 마르코 판 바스턴도 그의 손을 거쳐 대성했고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감독은 선수 말년 독일에서 그에게 코칭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기말을 앞둔 지난 99년 주저 없이 20세기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그를 지목했다. 현대 축구의 완성자이자 ‘토탈사커(Total Soccer)’의 창시자인 고(故) 리누스 미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공인 받았다.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역대 최고의 축구 감독 50인’을 자체 선정해 공개했다. <더 타임스> 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축구전문가와 도박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50인의 감독 가운데 1위는 리누스 미헬 감독이었다. 이 신문은 ‘토탈사커의 창시자인 미헬 감독은 아약스를 유럽 챔피언으로,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우승으로, 그리고 88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축구는 전쟁이다”란 명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한 미헬 감독은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네덜란드식 토탈 사커의 완성자로 불린다. 2위와 3위는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매트 버스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에른스트 하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현역 활동중인 감독 가운데는 역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다. <더 타임스> 는 ‘맨유를 현대축구의 괴물로 만들었다’면서 ‘만약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한다면 3위 이내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29위에 올랐다. <더타임스> 는 ‘최근 탈세 혐의는 위대하지 못했지만 88년 PSV에인트호벤을 유럽 챔피언에 등극시킨 뒤 동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가 됐다’면서 ‘호주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상대적 약자(Underdog)로써 도전을 즐기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밖에 현역 감독으로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10위),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16위),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17위)이 위대한 명장으로 뽑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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