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바이오디젤 관련주들이 덩달아 뛰고 있다.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인 바이오디젤은 열대성 식물인 자트로파와 팜 열매 등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기름이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팜 오일과 유채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사업을 하고 있는 에코솔루션과 KCI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한 때 재벌 2세들의 대규모 증자로 관심을 끌었던 코디너스(옛 엠지즈네트웍스글로벌)도 사업 목적에 바이오디젤 사업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 제한폭(14.80%)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에탄올 원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디코프(4.85%)와 바이오매스코리아(10.42%)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디젤주가 이렇게 들썩이는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등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정부가 7일 바이오디젤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완화해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오디젤 업체 가운데 아직까지 생산에 들어간 경우가 전무할 정도로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여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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