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공산당 17전대/ 5세대 뜨고, 상하이방 지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공산당 17전대/ 5세대 뜨고, 상하이방 지고

입력
2007.09.14 00:06
0 0

중국은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현 지도체제를 이어나갈 5세대 지도부의 시대가 절반쯤 열리는 권력 전환기를 맞는다. 17전대는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의 5세대 지도자들을 권력의 전면으로 등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감지되는 변화의 흐름은 후진타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권력 강화, 후의 직계 인사들의 약진, 반(反) 후진타오 성향의 상하이방(上海幇) 제거, 친(親) 후 성향의 상하이방 등용 등 여타 계파의 고른 안배로 요약된다.

후 총서기는 상하이방 일색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그 자리에 자신의 직계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인사들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 지도체제를 상징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5명(사망한 황쥐ㆍ 黃菊 부총리 포함)이 퇴진할 것 같다. 자칭린(價慶林) 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이념 선전담당 등 상하이방이 물러가고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등 5세대 지도자들이 전진 배치된다.

위정성(兪正聲) 후베이(胡北)성 당서기, 저우용캉(周永康) 공안부장, 왕자오궈(王兆國) 전인대 부위원장,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당서기 등의 상무위원 진입이 예상된다. 후진타오 직계의 리위안차오(李源朝) 장쑤(江蘇)성 서기 등의 상무위원 진입설도 있다.

주목할 점은 후 총서기가 자신의 후계자로 리커창 서기를 지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이다. 리 서기가 차기 지도자에 가장 근접한 것은 분명하지만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 강화되는 중국 정치 속성상 후계 확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전대는 개혁 개방 이후 30년 가까이 권부를 주름잡아온 상하이방이 퇴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5명 정치국 위원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던 상하이방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이(吳儀) 부총리,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 등이 퇴진하고 그 자리에 쉬차이허우(徐才厚) 당군사위 부주석,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당서기, 왕양(汪洋)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친 후 총서기 계열 인사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국 정가에서 퇴진할 것으로 예상하던 상하이방의 핵심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친 후 주석 노선으로 선회해 자리를 보전하기로 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또 후 주석 직계로 2003년 사스 파동때 베이징(北京)시 시장에서 물러난 멍쉐농(孟學農)이 산시(山西)성 성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등의 후 총서기 권력 강화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