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의 품질과 가격이 평준화되는 게 세계적 트렌드"라며 "이제는 디자인이 핵심 분야인 만큼 디자인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중앙연구소와 영국, 중국 R&D센터 등 삼각편대의 업무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단순 업무교류는 물론 적극적인 인적교류를 통해 R&D 맨 파워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핵심 기술을 제외하곤 지역 특성에 맞게 해외 R&D센터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차그룹 R&D는 쌍용차 중앙연구소와 상하이차 기술연구소, 영국의 로버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쌍용차 중앙연구소는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사장은 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 "현재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 따른 시장성과 수익성 검토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해외 생산법인 설립이 필수적"이라며 "중국 공장이 설립될 경우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가 내년부터 본격 판매할 W200의 기술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W200은 체어맨과는 달리 순수 쌍용차 기술로 만들어진 자동차로 쌍용차의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크푸르트=장학만기자 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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