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13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15일까지 친노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데 한 전 총리와 공감대를 이뤘다며, 14일 춘천 합동연설회에 앞서 한 후보와 만나 단일화에 대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두 전 총리는 당초 같은 친노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15일부터 시작되는 본 경선 전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유 전 장관이 강력 반대, 부득이 먼저 단일화하기로 했다.
두 전 총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람이 14일 연설회장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12일 여론조사기관 3곳을 통해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작, 13일 밤까지 실시했다.
이에 따라 친노 후보의 단일화는 두 전 총리 중 한 명이 본 경선에 나선 뒤 15, 16일 제주 울산 충북 강원의 본 경선 4연전 후 유 전장관과 2차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장관은 그 동안 친노 세력으로부터 단일화 압력을 받아왔으나, 본 경선 4연전을 치른 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유 전 장관은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1등을 하려고 출마한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두 전 총리의 단일화는 본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명의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를 해야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및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맞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한편 김한길 의원 그룹 14명이 14일 조찬 모임을 갖고 정 전 의장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중도통합민주당을 거쳐 8월초 신당에 합류한 이들의 선택은 본경선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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