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는 먹을 거리와 볼 거리가 풍성한 가을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신명한 감동으로 몸과 마음을 살찌울 축제 한마당을 즐겨보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시민과 직장인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 선보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12일 개막한 ‘2007가을 세종뜨락축제’는 10월 19일까지 평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월요일은 목소리로 하는 공연, 화요일은 국악과 타악, 수요일은 무용ㆍ뮤지컬, 목요일은 재즈, 금요일은 클래식 등 각양 각색의 공연이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15,16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07 보라매공원가을 축제’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대표적 가을 축제 한마당. 청소년, 장애인, 건강, 문화예술을 주제로 공연과 체험, 캠페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대학로 등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도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공연 예술을 망라한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예술축제로 눈길을 끈다.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 34개 단체 38편의 수준 높은 작품이 공연된다.
서울 근교에서도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펼쳐진다. 재즈를 만끽할 수 있는 ‘제4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이 16일까지 경기 가평의 자라섬에서 열린다. 야외무대에서 수준 높은 재즈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3만3,000㎡규모의 꽃단지가 조성돼 있고 세계 타악기, 야생화, 곤충, 미술, 한지, 도예, 천연염색, 목공예 등의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행사 기간 중 신촌~가평 재즈 열차도 운행된다.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는 16일까지 ‘코스모스 축제’와 ‘광개토태왕축제’가 개최된다. 코스모스로 장식된 실개천, 화훼원, 무용제, 국악한마당, 불꽃놀이 등의 다양한 행사가 함께 한다. 또한 구리시청에서 군복무 중인 가수 조성모의 깜짝 콘서트도 열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광개토태왕축제는 고구려 대장간마을 답사와 고구려 의상 입어보기, 태왕비 제작 체험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행사를 마련했다.
싱그러운 가을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축제도 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 청미천 둔치에서 16일까지 열리는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는 특별한 맛을 지닌 황도복숭아를 맛보고 직접 딸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수확 체험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5일 안산시에서 열리는 대부포도축제에서는 당도 높은 대부포도를 시중보다 10%이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경기 여주군 천서리 막국수 축제’에 가면 매콤한 비빔막국수, 시원한 동치미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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