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젝트 '타뷸라라사'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로버트 게리엇 엔씨소프트 북미지역 CEO)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남궁훈 NHN USA 대표이사)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한류 열풍이 매섭다. 게임업계의 영원한 '엘도라도'로 불리는 미국 시장은 최근 가정 내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80%에 육박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006년 13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매년 40%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09년엔 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의 선봉에 나선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NHN.
엔씨소프트는 6년간의 산고 끝에 내놓은 야심작 '타뷸라라사'(10월 19일 북미ㆍ유럽지역 동시 출시 예정)를 앞세워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 정복에 나선다.
로버트 게리엇 북미지역 CEO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엔씨인터랙티브 현지법인에서 기자와 만나 "리니지 ⅠㆍⅡ 시리즈와 길드워 게임으로 북미 시장에 엔씨소프트의 존재를 알렸다면, 타뷸라라사 출시는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2001년 북미지역 CEO로 영입한 로버트 게리엇은 타뷸라라사 개발을 직접 주도한 온라인 게임업계의 전설 리차드 게리엇의 친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 대중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로버트 게리엇은 "(엔씨소프트가) 동종 업체들과 경쟁하는 단계는 지났다"며 "올해 미국시장 매출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2006년 미국시장에서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진행 중인 6개의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중 2개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NHN 역시 미국 현지법인 NHN USA가 운영 중인 게임포털 서비스 이지닷컴(www.ijji.com)을 교두보 삼아 현지화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궁훈 NHN USA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에서 인터뷰를 갖고 "5월 미국 전체 웹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유력 게임사이트 '포고닷컴'을 누르고 589위로 올라섰다"며 "연말까지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동시 접속자 수를 3만명까지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남궁 대표는 현지 메이저 포털 업체와 제휴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게임 아이템 판매와 광고, 정액제 요금 등을 주요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시장 공략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되는 결제시스템 부재"라며 "향후 국내 게임업계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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