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ㆍ울산, 16일 강원ㆍ충북에서 열리는 대통합민주신당 '초반 4연전'을 앞두고 각 캠프는 표 계산에 분주하다. 대부분의 캠프는 4개 지역에서 자신들의 우세나 선전을 점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초반 4연전에서 누적 총계 1위가 목표다. 대세론이 전국에 퍼지고 있어 어려운 목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은 "초반 4연전에서 박빙의 승부만 하면 광주ㆍ전남에서 무더기 표를 얻으면서 역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노(親盧) 주자 측에서는 "첫날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등, 둘째 날은 이해찬 전 총리가 3등으로 올라올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각 캠프는 "동원한 선거인단에 '허수'가 많아 선거 당일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예상이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장 첫 경선일인 15일이 '벌초일'이어서 투표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초반 4연전의 선거인단은 총 17만8,091명으로 제주 4만8,425명, 울산 3만5,832명, 강원 3만7,536명, 충북 5만6,298명이다.
우선 제주에서는 손 전 지사 측과 정 전 의장 측이 서로 우위를 주장할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장관의 부인이 제주 출신이어서 캠프는 '괸당(친구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 정서를 바탕으로 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사모 세력이 강한 울산은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친노 주자들의 선전을 어떻게 막아낼지 관건이다. 유 전 장관과 이 전 총리 측은 PK(부산ㆍ경남)에서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정 전 의장과 접전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전 지사가 민주노동당 출신인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의 지지 선언 등에 힘입어 밀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주목할 점은 예비경선에서 낙마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지지층의 움직임이다.
이 전 총리 측은 "친노 대표주자인 우리 쪽에 김 전 장관 잔류 표가 몰릴 것"이라 기대하는 반면, 유 전 장관 측은 "개혁당과 참정연 등에서 정치 행보를 같이해 온 우리 쪽으로 몰아 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강원은 손 전 지사가 우세를 보인다는 평이다. 그러나 친노 주자 측은 최소한의 선전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손 전 지사, 정 전 의장, 이 전 총리가 접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충청 출신이어서 캠프는 조심스럽게 우세를 점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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