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3연승으로 ‘퍼펙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또 한 가지 호재가 생겼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22)과 측면에서 힘을 보탤 이청용(20ㆍ이상 서울)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 달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13일 “박주영이 어제부터 볼터치를 시작했다. 부상 기간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해서 발 상태만 완벽해지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발등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박주영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설명. 이르면 15일 K리그 대전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복귀는 10월17일 시리아 원정을 앞두고 있는 ‘박성화호’에 천금 같은 소식이다. 올림픽팀은 그 동안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지 못해 득점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박주영이 돌아온다면 득점력이 배가될 수 있다. 그의 간결한 패스와 드리블 능력은 전방 공격수의 운신 폭을 크게 넓혀줄 수 있다.
이청용의 합류 또한 올림픽팀의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전망.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서 날카로운 측면 침투를 보여준 이청용은 이후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은 빠르면 15일 대전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 순서를 말하자면 정조국 이청용 박주영 순이다”고 했다.
박성화 감독은 12일 시리아전을 마친 뒤 “득점력 향상을 위해서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박주영과 이청용이 합류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주영을 중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박성화호는 10월 시리아전에 한층 보강된 공격진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올림픽팀은 B조 2위 바레인(2승1패)과 승점 3점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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