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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전대/ "나를 따르라" 胡 절대권력 틀어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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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7전대/ "나를 따르라" 胡 절대권력 틀어쥔다

입력
2007.09.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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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개막될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ㆍ서구식 전당대회)는 당의 이념을 정비하고, 당 권력을 부분 교체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 이벤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지도 노선인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 건설론을 당의 중심 이념으로 격상시키면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후 총서기를 이을 5세대 지도자들의 면면이 이번에 드러난다는 점에서 중국 정치사의 획을 긋게 된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17전대를 전망해본다.

내달 15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는 또 한번 중국 정치사의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전대는 그간 확실한 권력을 쥐지 못했다고 평가 받아온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체제가 확고한 기틀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관측이다.

지난달 당 정치국이 17전대 개최 일정을 발표한 직후 중국 관영 언론들이 사설 등을 통해 “이번 전대가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 건설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후 총서기의 지도 이념인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 건설론이 이번 당대회의 주제가 될 것이라는 예고다.

후 총서기가 당 공작 보고를 통해 밝힐 내용은 향후 5년간 중국 통치 비전과 청사진과 비전이 포함된다. 현재 공작보고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반장이 돼 반년 이상 준비해오고 있다.

공작보고의 일부 내용은 6월 후 총서기의 중앙당교 특별 연설을 통해 어느 정도 공개된 바 있다. 후 총서기는 당시 “과학전 발전관의 요지는 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핵심은 이인위본(以人爲本)”이라며 “사상의 해방과 개혁개방, 과학전 발전, 조화사회 건설, 전면적인 샤오캉(小康ㆍ최저 생계가 보장되고 전인민이 먹고 살만한 수준)사회 건설 등 4가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표”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공작보고에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후 총서기가 2002년 집권 이후 성장 일변도에서 성장과 분배 동시추구, 지역적 균형발전 등으로 국가발전 전략을 변화시켜왔다는 점에서 17전대에서는 균형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국가 목표로 부각할 것이다.

이러한 분배 중시 정책은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로 인한 정치적 불안과 공산당 지배 위기를 방지하려는 당의 고민을 담고 있다. 후 총서기의 지도이념은 17전대에서 삽입돼 당 공식 이념으로 공인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 공식적으로 5년마다 열리는 전대는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계기다. 1956년 8전대는 공산당 지도하의 사회주의 건설이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하면서 공산당 국가체제를 선언했고, 1969년 9전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독재체제를 선언했다. 또 1977년 11전대는 덩샤오핑(鄧小平) 체제를 여는 전주곡이 됐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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