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내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4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2007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 오승우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한국 여자역도가 낳은 최고스타 장미란(24ㆍ고양시청)의 세계선수권 3연패 여부. 2005년부터 여자 최중량급(75kg이상)을 2년 연속 정복한 장미란은 중국의 무솽솽과 또 한번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미란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그 전초전격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미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해 가을부터 골치를 썩여온 허리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장미란은 지난 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무솽솽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을 그친 이유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한 까닭이었다. 장미란의 허리 부상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승우 감독은 “장미란의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기대하기는 솔직히 어렵다”면서 “어차피 내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추석 연휴 마지막인 26일 출전한다.
한편 남녀 역도 대표팀은 14일 태국 치앙마이로 장도에 오른다. 남자 69kg급의 이배영(28ㆍ경북개발공사)과 77kg급의 사재혁(22ㆍ강원도청)은 용상에서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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