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15일)를 이틀 앞둔 13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심상정 후보가 맞장토론을 벌였다. .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토론에서 두 후보는 자신을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항마’로 내세우며 시종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차 경선 1위인 권 후보는 “안정적인 후보가 나서야 집권의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고, 심 후보는 ‘심바람’으로 대역전을 이루겠다고 맞섰다.
초반부터 경제정책 문제로 불꽃이 튀었다. 권 후보는 “(심 후보의 공약은) 교과서적 경제정책”이라며 “시장이나 거리에서 경제정책 설명은 10초 내에 끝내야 하는데 심 후보의 3박자 경제론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심 후보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 철학이 아니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운영 세부 프로그램”이라며 “(권 후보 때문에) 민노당이 철학은 투철한데 과학적 접근에서는 멀어지는 것 같다”고 반격했다.
본선경쟁력도 이슈였다. 심 후보는 “권 후보의 인지도가 85%에 이르지만 지지도는 2%에 머물고 있다”며 “심바람 태풍이 불어야 새로운 지지율을 양산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권 후보는 “(한나라당, 대통합민주신당, 민노당) 3자 구도에서는 내가 10%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심 후보는 지지율이 잡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심 후보는 “특정 정파와의 연계로 통합력을 훼손했다”며 NL계 자주민주통일 그룹의 지지를 업은 권 후보를 꼬집자, 권 후보는 “그런 지적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10일 시작된 결선투표 중 오프라인 투표는 14일 오후, 온라인 투표는 15일 정오 마감된다. 민노당 대선 후보는 15일 오후 발표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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