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3일 수소 스테이션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 지속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석유제품은 가격의 90%가 원재료이므로 정유사에서 가격을 조정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뒤 "규모의 경제를 갖춰 가격을 낮추고 셀프주유소를 확대하는 등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 당 80달러(두바이유 기준) 위로 치솟을 수는 있지만 대체로 60~75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헤지펀드 등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가격 변동폭이 커져 예측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가가 비싸면 자동차나 에어컨 등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름값이 싼 게 좋은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전과 관련,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다만 적당한 가격에 인수해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0개 이상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냈고 이 중 GS칼텍스를 포함한 몇 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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