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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김승용 헤딩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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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김승용 헤딩 결승골

입력
2007.09.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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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호가 ‘특급 도우미’에서 ‘킬러’로 거듭난 김승용(22ㆍ광주)을 앞세워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올림픽호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김승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으로 조 선두(승점9)를 굳게 지켰다.

한국 올림픽팀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15년간 한 번도 지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승용은 지난 6월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하며 ‘박성화호’의 해결사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9일 치러진 바레인 원정 이후 3일만에 열린 강행군이었지만 올림픽호의 태극전사들은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유지하며 시리아를 몰아붙였다.

박성화 감독 부임 이후 2연승으로 자신감에 차 있던 태극전사들은 선제골도 일찍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9분 백지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승용이 시리아의 골문 왼편에 정확히 내려꽂는 헤딩슛을 터트린 것. 김승용은 지난 2005년 6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청소년대표(U-20)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골맛을 보는 기쁨을 더했다.

지난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던 김승용은 이날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문전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아끼지 않으며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맘껏 발휘했다. 특히 백지훈의 크로스와 김승용의 헤딩으로 이어지는 공격 옵션은 여러 차례 시리아의 문전을 위협하며 박성화호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탄성과 환호를 교차하며 시원한 초가을 날씨만큼이나 활력 넘치는 축구를 즐겼다. 박성화 감독 부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응원을 보이콧했던 서포터스 ‘붉은악마’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 잔치에 흥을 북돋웠다.

최종예선 6경기 중 3연승을 거두며 반환점을 돈 올림픽팀은 10월17일 시리아 원정에서 베이징행 티켓 확보의 8부 능선 넘기에 도전한다.

상암=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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