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이 해외 문화체험 지원
최근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언뜻 보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금융 자본주의의 씁쓸함'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돈은>
하지만 책을 뒤적이다 보면 박 회장이 말하려는 요지를 곧바로 간파할 수 있다. 돈은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아름다운 꽃처럼 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박 회장의 인생관은 그가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기업문화에서도 발견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강조하는 가치 중 하나는 '이익의 사회환원'이다.
이를 위해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재단을 통해 매년 소년소녀가장 지원과 저소득층 자녀 장학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가장 특색 있는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 공간인 공부방에 책과 책장을 지원하는 '공부방 희망도서 지원사업'이다.
2003년부터 이 사업을 펼쳐 온 미래에셋증권은 일방적으로 도서를 구입해 전달하는 게 아니라, 공부방 교사와 학생들이 원하는 책들을 골라 책장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구색 맞추기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미 이 사업을 통해 5년간 혜택을 받은 공부방만도 50여곳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단' 프로그램을 실시,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해외 경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다. 50여명의 교사와 어린이들은 지난달 20~23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 글로벌 기업을 탐방하고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밖에도 별도 사회공헌 커뮤니티 사이트(cafe.naver.com/weloveworld)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경제교실과 금융분야 특별활동교사 자원봉사 등 증권사에 맞는 특화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실 김대홍 이사는 "평소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 경험을 하기 어려웠던 어린이들이 보다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문화체험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형영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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