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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 남자탁구 No.3 구하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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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 남자탁구 No.3 구하기 고민

입력
2007.09.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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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3를 잡아라.’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남자탁구 대표팀의 유남규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단체전 엔트리 구성 때문이다.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남자 단체전 출전 선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최적의 조합’을 놓고 고심 중이다.

오상은(7위ㆍKT&G)과 유승민(9위ㆍ삼성생명) 등 톱10 랭커들을 보유한 남자단식은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 다만 메달 색깔이 금이냐 은이냐를 놓고 ‘만리장성 격파’를 위한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오상은과 유승민 외에 남은 한 자리를 누구로 채우느냐 이다. 세계랭킹으로 따지면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15위ㆍ삼성생명)이 유력하다. 주세혁은 유럽 선수들에게 특히 강하다는 점도 단체전 엔트리 입성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단체전의 특성상 복식 조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복식 최강의 콤비는 역시 오상은-이정우(26위ㆍ농심삼다수)조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을 포함해 각종 국제 오픈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남규 감독은 “단체전 구성 때문에 요즘 머리가 아프다”면서 “단체전 엔트리를 잠정 확정하는 올 12월까지는 계속 경쟁을 통해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전 구성 외에 유 감독의 고민은 또 한 가지가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합숙 훈련에 매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오상은 유승민 등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잦은 해외 오픈대회 참가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해외오픈에 출전해서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 최소 3개월은 합숙훈련을 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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