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물 DNA 대조법을 활용해 소나무 절도범을 검거했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공주시 반포면 국립공원 계룡산에서 100년생 소나무(높이 3m, 폭 7mㆍ시가 1억5,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4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경업자 정모(43)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5년 계룡산에서 자태가 빼어난 반송(盤松) 한 그루를 발견,훔칠 마음을 먹은 뒤 4월 정씨 등과 함께 크레인과 화물차를 동원해 자신의 분재원에 옮겨 심은 혐의다.
경찰은 장씨의 분재원에서 유사한 소나무를 발견한 뒤 이 나무와 도난 현장에 남겨진 뿌리의 DNA 대조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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