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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車보험, 다이렉트냐 일반보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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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정했어!] 車보험, 다이렉트냐 일반보험이냐

입력
2007.09.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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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살 때 대형할인마트를 가는 게 좋은가, 근처 시장에 가는 게 좋은가. 무조건 값이 싼 할인마트가 늘 정답은 아니다. 몇 포기를 사느냐, 할인마트까지 가는 교통비가 얼마냐 등을 모두 따지면 근처 시장이 훨씬 좋을 수도 있다.

자동차 보험도 마찬가지. 기존 보험사 ,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 , 기본 보험사중에서도 전화로만 계약을 처리하는 다이렉트 상품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선택의 대상이 늘어난 만큼 합리적인 선택이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운전자를 누구누구까지 지정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보통 자동차 보험료를 책정하는 기준은 운전자의 범위 즉, 가족 전체가 운전하느냐 , 부부만 하느냐, 혹은 가입자 혼자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 혼자만 운전하고 아주 가끔 가족이 운전하는 정도라면 굳이 비싼 보험료를 내고 가족 전체를 운전자로 설정해야 하는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어느 보험사는 가족한정 운전특약만 운용한다. 하지만 가족한정 특약에는 형제자매는 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본인과 아버지, 아들, 딸은 되지만 형은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D화재는 ‘1인 한명 추가 특약’을 운용한다. 만약 형과 함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특약을 이용해 자신과 형만 운전자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에 대한 정확한 사양도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쏘나타라 하더라도 보험사에서 구분하는 종류와 제조사의 구분 기준을 더하면 100가지도 넘는다. 에어백이 있고 없고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정도다. 네비게이션 같은 경우 본인이 부수적으로 구입하여 부착하는 경우, 부속 품목으로 기재해야 차량 사고시 해당 품목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신차의 경우 차량 가액을 결정하는 기준이 보험사마다 차이가 크다. 차량이 신차이면 운전자도 초보일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보험사일수록 신차 가액을 높이 책정한다.

해당 보험사가 어느 연령을 가장 안정적인 운전자로 삼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보통 30대를 기준으로 연령이 더 적거나, 더 많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는데 이 또한 특약에서 보험사 특성이 나타난다. 40세 운전 특약이 가장 저렴한 보험사가 있는 반면, 30세가 가장 저렴한 보험사도 있다.

보험사는 다른 보험사의 상품과 비교해 설명해 주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각 보험사별 비교견적을 확인하는 게 필수다.

마지막으로 똑 같은 조건이어도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다이렉트 상품가입에 혹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다. 다이렉트 상품이 저렴한 이유는 대면보험에 드는 비용을 모두 줄이고, 순전히 전화로 계약 등을 하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자와의 전화상담 내용이 모두 녹음돼 그 자체가 계약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화로 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많다. A씨는 보험계약 때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까지 모두 따지지 않고 아들의 나이를 잘못 말해 손해를 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계약에 밝은 젊은 사람이라면 다이렉트 상품이 좋지만,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연세든 분이나 주부 등은 충분히 만나서 설명해 주는 일반 자동차 보험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재봉 보험포털 예스아마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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