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3연승을 향하여.’
각급 축구대표팀 중 꿋꿋하게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 연승 행진을 노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상대로 2008베이징올림픽 B조 최종예선 3차전(KBS2 생중계)을 벌인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박성화호'는 홈에서 3연승을 거둬 베이징행 티켓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선다는 목표다.
고교 동창 콤비 주목
최종예선 3연승을 위한 필승카드로 박성화 감독은 이근호-김승용 콤비를 내세운다. 이근호는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과의 2차전에 결장했지만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해결사. 여기에 '일급 도우미' 김승용이 골배달을 책임진다. 김승용은 올림픽 예선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김승용은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부터 줄곧 골을 합작하고 있다.
시리아를 얕보지 마라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의 시리아지만 어디까지나 A대표팀 기준이다. 시리아 올림픽대표팀에는 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 16강 멤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시리아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2-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당시 박성화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한국 청소년팀은 시리아와 모두 비겼다. 시리아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바레인과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홈 어드밴티지는 없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홈경기로 치러지는 시리아전이지만 올림픽호는 시차 적응과 피로 회복이라는 원정팀의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최종예선 2차전 원정을 치른 것은 지난 9일 새벽. 3차전인 시리아와의 홈경기가 3일 뒤인 홈에서 열린다.
더구나 중동(바레인)에서 15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가중됐다. 시차까지 고려하면 더욱 곤란한 지경이다.
오히려 시리아가 10일 오후에 귀국한 한국 대표팀보다 일찍 들어와 몸을 풀었다. 박성화 감독은 11일 최종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시리아는 약한 상대가 아니다. 이근호가 가세한 만큼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줘서 시리아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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