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일 역대 국회의원 친목모임인 헌정회를 방문, "헌법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이든 누구든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나라가 흔들림 없이 단단한 기초 위에서 경제도 성장하고 안보도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승 헌정회장은 "북한은 납북자, 국군포로, 인권 등 해결 안된 문제가 많다. 핵 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북한에) 지원해선 안 된다"며 핵 폐기와 대대적인 대북 지원을 연계한 이 후보의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을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국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데 한 점의 흔들림도 있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특히 6ㆍ25 이후 (남북간) 승부는 이미 가려졌는데 이 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배울 것이 뭐가 있느냐, 북한의 이념을 따르겠느냐"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더 이상 화합이라는 말이 우리 당에서는 필요 없을 정도로 이제는 누구든 화합의 길로 들어섰다"며 "이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아름다운 승복에 감사의 표현을 했고, 많은 의원들도 같은 당 사람끼리 잠시 헤어졌다 만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지지자든, 박 전 대표 지지자든 한나라당의 지지자로서 다시 뭉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당 밖에서 경선 때 각 후보를 지지했던 단체들도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외연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당 소속 국회 재경위, 산자위원 10여명과의 오찬에선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여권의 공격을 잘 막아 정권교체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