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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진 제보자의 '음모론'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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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진 제보자의 '음모론' 수난

입력
2007.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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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테러 당시 미국 펜실베니아주(州)의 들판에 추락한 플라이트93(당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사진을 촬영한 미국 여성이 그 동안 네티즌들에 의해 음모론의 주인공으로 시달려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발렌시아 맥클래치(51)는 2001년 집 주변의 언덕에 플라이트93이 추락한 뒤 솟아오른 회색빛 버섯모양의 구름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다.

‘평온의 종말(The End of Serenity)’이란 제목을 붙인 이 사진은 플라이트93 추락을 보여준 유일한 것으로 맥클래치는 FBI 및 언론에 사진의 사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그는 네티즌과 음모론자들의 혹독한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음모론자들은 맥클래치가 돈을 벌기 위해 사진을 조작ㆍ유포했고 미 정부가 플라이트93을 격추한 사실을 숨기려는 음모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버섯 모양의 구름은 여객기가 추락할 때가 아니라 무장 화기로 격추했을 때 발생하며 여객기의 연료가 연소할 때에도 회색이 아닌 다른 색의 연기가 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은 맥클래치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주소 뿐만 아니라 통화내용까지 녹음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반면 빌 크라울리 FBI 피츠버그 사무소 대변인은 “사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고 9ㆍ11 테러에 관한 전시회를 가진 스미소니언 연구소와 플라이트93 국립기념관도 맥클래치의 사진을 당시 상황을 증명하는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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