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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우즈-페더러 업적'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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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우즈-페더러 업적' 논쟁 가열

입력
2007.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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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위대한 황제인가.’

골프의 타이거 우즈(32ㆍ미국)와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26ㆍ스위스)를 놓고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우즈와 페더러가 각각 PGA투어 BMW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둘의 업적을 비교하는 외신 기사가 쏟아졌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폭스스포츠의 제프 고든 기자는 인터넷판을 통해 11일 둘을 비교하는 기사를 올리며 "매주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은 페더러가 앞서지만 경쟁의 수준이 우즈 쪽이 높다. 수입과 선수 생활의 지속성, 지명도 면에서도 우즈가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우즈의 세상이고 페더러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은 그 안에 있을 뿐”이라며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미국 텍사스주 일간지 스타텔레그램은 페더러 쪽에 섰다. 이 신문의 피트 알파노 기자는 이날 인터넷판에 “테니스가 골프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운동이고 테니스는 코트 재질 뿐 아니라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하지만 골프에서는 코스가 유일한 적일 뿐이다”며 페더러가 더 압도적인 선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즈-페더러 논쟁이 더 한층 재미있는 이유는 이들이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 때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우즈는 페더러에게 US오픈 우승 축하 이메일을 보냈다. 페더러는 US오픈 우승 직후 “현재 (각 종목을 통틀어) 지배적인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나와 타이거 우즈 뿐이다”며 우즈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는 PGA투어 입문 12년 만에 통산 60승을 달성했고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두 번이나 해냈다. 페더러는 US오픈 제패로 통산 12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188주 연속 세계랭킹 1위라는 신기원을 열며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히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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