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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하반기 채용계획'/ 공기업 문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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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하반기 채용계획'/ 공기업 문 좁아졌다

입력
2007.09.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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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올해 취업 여건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상당수 공사가 이미 상반기에 필요 인력 채용을 마친데다 채용 인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인 공사가 많아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에서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주공 관계자는 “보통 해마다 150~200명 가량을 채용해 왔는데 올해도 이를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0월중 신입과 경력 모두 포함해 지난해(113명)보다 20~30% 가량 줄어든 50~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9월 중 정부측과 채용 정원 협의가 이뤄지면 10월 중 채용이 가능할 것 같다”며 “규모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0명을 채용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지난해와 비슷한 50명 안팎을 신규 모집할 방침이다.

이미 채용을 마친 공사들도 올해 신규 인력 모집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한국토지공사는 올해 3월에 130명을 뽑았는데 이는 지난해(210명)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채용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신규 채용이 없었던 공기업 정도만 예년보다 많은 인력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인력 채용에 나선 건강보험공단은 전산직 6급 사원 25명을 모집 중이다. 올해 채용부터 연령과 학력제한을 폐지하고, 보훈대상자와 사회봉사활동 우수자, 공공기관 이전지역 출신자 등을 우대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도 올해 채용 규모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사무직 채용 없이 기술직 30명을 공개 채용하는데 그치는 바람에 올해에는 추가 인력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 관계자는 “공기업은 학력 연령 성별 등의 지원자격을 완화하거나 폐지했을 뿐만 아니라 7월 기획예산처 권고에 따라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상당수 공기업에서 서류 비중은 줄고 면접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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