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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연료소모 줄인 "Eco-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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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연료소모 줄인 "Eco- Car"

입력
2007.09.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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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무엇이 미래를 주도하는가(Sehen, Was morgen bewegt: See what's Driving the Future)'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자동차박람회인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의 슬로건이다. 전시면적 21만5,000㎡에 전세계 44개국 1,000여개 업체가 빽빽하게 들어찬 10개 전시관을 굳이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그 답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친 환경(Ecology) 과 경제성(Economic efficiency)을 동시에 추구하는 '에코(Eco)'가 자동차의 미래를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부터 현대ㆍ기아자동차에 이르기까지'에코 자동차'의 개발은 이제 컨셉 수준을 넘어 상용화 초기단계로 접어들었다. 얼마나 연비를 떨어뜨려 배출가스를 줄이느냐는 미래 자동차업계의 최대 승부처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에코 자동차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형 력셔리 세단 F700 컨셉트카다. F700은 저공해 불꽃 점화식 가솔린 엔진의 장점과 압축 점화식 디젤 엔진의 장점을 결합시켜 세단의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배출가스와 연료 소모량을 크게 낮춘 신개념 자동차다.

더욱 놀라운 것은 F700의 엔진(4기통) 배기량. 1,800cc로 준중형차 수준이다. 5,500cc급인 S600에 비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배기량이 적은 대신 배출가스와 연료소모량도 크게 줄었다.

F70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7g이며, 5.3ℓ 연료로 100㎞를 달린다. 최고 출력은 238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5초, 최고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에코 자동차라고 해서 힘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 셈이다.

아우디도 최고급 플래그십(기함) 모델인 A8의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시킨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버전을 공개하면서 배기량 2,800cc의 A8 2.8 FSI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A8 라인업은 3200cc 4200cc 6000cc급으로 이뤄져 있는데 배기량을 현저히 낮춰 '에코'의 조건을 충족시켰다.

최고출력 210마력에 최고시속은 238㎞. 알루미늄 차체 기술(ASF)을 적용해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당 199g로 낮췄다. 대형 세단이면서도 8.3ℓ의 연료로 100㎞를 주행(연비 ℓ당 12.05㎞)하는 놀라움을 담았다.

현대차도 이번 모터 쇼에서 그 동안 다져온 Eco-자동차의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차(FCEV)인 컨셉트카 '아이블루(I-Blue)'를 처음 소개했다.

아이블루는 미래의 친환경 차시장을 주도할 수소 제3세대 연료전치차. 100kW 출력으로 일회 충전 주행거리 600㎞, 최고속도 165㎞로 현재 양산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였다. 기아차는 씨드의 하이브리드 버전인'에코 씨드'를 출품했다

. 이현순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 총괄사장은"연비와 배출가스 감축이 날로 중요해지면서 자동차 배기량은 점점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다 엔진 기술 발전으로 배기량을 줄여도 엔진 성능엔 크게 지장이 없어진 만큼 이런 추세는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푸조는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료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콘셉트카 '308 하이브리드 HDi'를 선보였다.

GM의 유럽자회사인 오펠은 1.3ℓ 디젤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CO₂배출을 크게 줄인 '코르사 하이브리드 콘셉트'와 E85(에탄올 85%에 휘발유 15%를 섞은 연료)를 사용하는 '벡트라 플렉스파워'를 소개했다. 유럽 포드는 CO₂ 배출량이 동급 최저 수준인 '포커스 에코네틱(ECOnetic)'을 내놓았다.

볼보도 터보 디젤 모델인 'C30 1.6 이피션시(Efficiency)'로 친 환경성을 강조한다. 도요타는 고급차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LS600h을, 혼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한 'SHS (Small Hybrid Sports) 콘셉트'를 각각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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