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되는 안타를 때려낸 반면 전날 일본 진출 후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병규(33ㆍ주니치 드래건스)의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5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방문 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 동점인 2회초 1사 2루에서 선발 야마모토 마사히로(좌완)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2루 주자 니오카가 3루에서 멈추는 바람에 이날도 지난 2004년 일본 진출 후 통산 300타점은 달성하지 못했다. 4일 주니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은 야마모토를 상대로 풀카운트 대결 끝에 8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총알 같이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요미우리는 1사 1ㆍ3루 찬스를 잡았고 홀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다니 요시모토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승엽은 다니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68득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3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 2할7푼을 유지했다.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2, 5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펜스 가까이 날아간 공이 좌익수 글러브에 잡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에서 2할5푼3리로 떨어졌다.
주니치는 4번 타이론 우즈가 7회 솔로 홈런(33호)을 터트려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3-1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2위 주니치와의 간격을 다시 2게임으로 벌렸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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