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취업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7년 노동력 수요동향조사’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기의 부족 인원은 23만5,000명(부족률 3.68%)으로 전체 부족 인원 25만명의 93.8%를 차지했다. 반면 근로 조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500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 인원은 1만1,000명(부족률 1.1%)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1만8,65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기업의 평균 인력 부족률은 3.2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74%(부족 인원 20만5,000명)보다 0.49%포인트 오른 수치로 기업의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인원 부족률은 사업체에서 필요한 인원에 비해 부족한 인원의 비율이다.
기업체의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 현상은 심했다. 5~9인 사업장은 7만3,000명이 부족했고, 10~29인 사업장은 7만명, 30~99인 사업장은 5만8,000명이 모자랐다.
산업별 부족인원은 제조업이 9만6,000명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했고 ▦운수업 3만8,000명 ▦서비스업 2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 2만1,000명 등이었다. 직종별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3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ㆍ회계ㆍ사무관련직(3만4,000명) 기계관련직(2만3,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역 7만6,000명, 경기ㆍ인천권역 7만2,000명, 부산권역 3만9,000명 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학력 실업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경향이 바뀌지 않는 한 중기의 인력난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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