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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0.6%P차이 과반득표 실패… 심상정과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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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0.6%P차이 과반득표 실패… 심상정과 결선

입력
2007.09.1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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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전국 순회경선 가운데 마지막으로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서울ㆍ경기ㆍ인천 경선에서 권영길 의원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집계 결과, 유표투표자 3만8,595명 중 1만9,053표(49.37%)를 얻어 불과 0.63% 포인트 차이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1만64표(26.08%)로 2위에 오른 심상정 의원과 10∼15일 6일 간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민노당 대선후보는 15일 최종 선정된다. 노회찬 의원은 9,478표(24.56%)로 3위에 그쳐 대선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권 의원이 과반을 넘지 못한 것은 당초 3위로 예상됐던 심 의원의 ‘돌풍’때문이란 게 당안팎의 분석이다. 심 의원은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 진보 진영 핵심 브레인들이 갈고 닦은 ‘3박자 경제론’(국내 ‘서민경제론’, 한반도 ‘평화경제론’, 동아시아 ‘호혜경제론’)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것이다.

결선은 당내 양대 정파인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한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권 의원은 자주파, 심 의원은 평등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이 평등파에 속했던 만큼 결선 결과는 평등파의 결집과 심풍(沈風)의 신선한 위력 확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심풍은 ‘찻잔 속의 태풍’에 끝날 공산이 크다는 관측들도 만만찮다. 권 의원이 불과 0.63%라는 미세한 차이로 과반을 얻지 못한 만큼 노 의원을 지지했던 중립 세력 중 250표만 확보하면 승리가 확정된다는 계산에서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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