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해 상공에서 야간 요격훈련 비행 중 추락한 KF-16D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vertigo)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7일 사고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조종사의 비행착각과 상황인식 상실로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당시 계획된 4회의 요격훈련 중 세 차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마지막 네번째 임무 시작을 위해 사고기가 구름에 진입한 후 비행착각과 상황인식 상실로 인해 비정상적 자세로 진입한 뒤 급강하 고속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추락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기 엔진은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엔진은 정상 고속회전 상태에서 해수면에 충돌해 심한 회전 손상이 있었고 엔진 축도 심하게 뒤틀려 절단됐다”면서 “연소계통(after burner)이 최대 추력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