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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사회탐구영역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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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사회탐구영역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

입력
2007.09.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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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6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결과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과학탐구는 비교적 평이했다.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모든 영역이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15일 실시되는 본수능에서는 언어 영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문항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출제 당국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영역서 까다로운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와 교재가 연계된 문항 비율이 영역별로 최저 76%(외국어영역), 최고 81.2%(과학탐구영역)에 달해 올 수능에서도 EBS 수능 강의가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경우 독해가 힘든 지문과 낯선 고전작품이 제시돼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설장수의 한시 <어웅> 에 대한 22번과 쇤베르크의 음악에 대해 묻는 35번, 39번 어법 문제가 특히 까다로웠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다소 평이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난이도가 높은 2, 3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영역은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나’형이 다소 어려웠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 문항 12번이 특히 어려웠다. 자주 제시된 바둑판 모양의 그림을 사다리 모양으로 바꿔 수험생들이 생소함을 느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며 “각 단원별로 기본개념을 확실히 알아두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면 수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어법상 틀린 점을 고르는 22번과, 추론 문제인 26번과 27번이 다소 어려웠다. 윤정호 EBS대학입시전문위원은 “기출 문제 위주로 출제된 데다 지문의 길이도 짧고 어휘문제도 평이했다”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았으면 고득점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회 탐구 영역의 경우 윤리와 국사, 법과 사회 등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사적 소유권에 대해 묻는 윤리 11번 문항, 역대 국회의원 임기를 알아야 풀 수 있는 국사 16번이 난이도가 높았다.

과학 탐구 영역은 생물Ⅰ을 제외하면 평이했다. 염색체 비분리 현상에 대한 생물Ⅰ의 11번 문항, 기체의 압력과 부피에 대해 묻는 화학Ⅰ이 까다로웠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과학 탐구 영역에 참신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다수 출제 됐으나 그리 어렵지 않았다”며 “중상위권 학생의 점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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