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지음 / 북마크 발행ㆍ271쪽ㆍ1만2,000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의 김삼순과 <하얀 거탑> 의 장준혁이 만나 드라마를 보는 관점에 대해 공방을 펼친다. 각자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던 두 주인공은 자신의 드라마를 어떻게 평가할까. 하얀> 내>
김삼순은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장준혁은 “매력적인 것보다 진짜 사람처럼 살아 움직일 때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대응, 삼순이에게 한방 먹인다. 반면 준혁은 드라마 선택 이유를 “스타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삼순은 “그거 약발 끊어졌거든요”라고 응수, 준혁의 말문을 닫는다. 이들의 티격태격 공방은 4라운드에 걸쳐 펼쳐진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충남대 교수)이 쓴 <김삼순과 장준혁의 드라마 공방전> 은 이처럼 두 인물의 가상 대화를 통해 우리 시대 드라마를 분석한다. 김삼순과>
익숙한 드라마들을 통해 그 인기 요인, 스타 마케팅의 실패 이유 등 드라마에 대한 모든 것을 쏟아낸다. 가령 <커피프린스 1호점> 의 인기비결로 저자는 “청춘과 커피라는 매우 잘 어울리는 소재를 결합,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의 굴레에 갇혀 꿈과 낭만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의 현실을 묘사해 시청자의 동감을 얻었다”고 본다. 커피프린스>
또 강수연이 주연한 <문희> , 고현정의 <히트> , 고소영의 <푸른 물고기> , 비의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은 스타 마케팅에 실패했다며 “시청자들이 정말 만나고 싶어하는 스타는 잘 짜인 구조 속의 등장인물을 제대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꼬집는다. 이> 푸른> 히트> 문희>
저자는 지금껏 우리는 드라마를 시청률이나 스타의 출연 등으로 평가했다면서, 이제는 드라마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고 그 좋고 나쁨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