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불능화 기술팀이 11일 방북한다.
미ㆍ중ㆍ러 3개국 핵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팀은 15일까지 영변에 등지에 머물며 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제조공장 등 3군데 핵시설을 둘러보고 기술적으로 이를 어떻게 불능화할지 구체적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마련하게 된다.
이들의 방북은 지난달 중순 중국 선양(瀋陽)에서 있었던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및 이달 초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다.
북측의 기술팀 방북 허용은 연내 핵 불능화를 전제로 기술팀이 제시할 불능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국 대표단은 이에 앞서 10일 오후 서울에 도착,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우리 측 당국자와 만찬을 갖고 핵시설 불능화의 개념과 범위 등에 대한 사전 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11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 중ㆍ러 대표단과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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