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킹 박사처럼, 우주 유영 꿈 이루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킹 박사처럼, 우주 유영 꿈 이루다

입력
2007.09.11 02:38
0 0

7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버그스트롬 공항 내 격납고.초등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까지 호기심에 가득찬 얼굴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국내에서 선발한 우주문화원정대(35명). 원정대원들은 미국의 민간 우주관광 회사 ‘제로 그래비티’가 보잉 747 여객기를 특별개조한 무중력 체험 항공기(G포스원)에 탑승하고자 한국에서 15시간을 날아왔다.

오전부터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 탓에 공항 격납고 내부는금세 한증막으로 변했지만, 원정대원들은 손부채로 더위를 식히면서도 탑승전2시간 넘게 진행된 안전수칙 브리핑조차 즐겁게 받아들였다.

무중력 체험은 G포스원이 최고 3만2,000피트 상공까지 급상승 했다가2만4,000피트까지 급강하 하는방식의 포물선 비행으로 진행됐다.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G포스원은 4월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스티븐 호킹 박사가 탑승, 손가락밖에 못 움직이는 그의 신체를 8번에 걸쳐 공중 제비를 돌 게 만들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왼쪽 귀가잘들리지 않는 김부민(21)씨는 “며칠 전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어렸을 때부터 우주여행이 꿈이었거든요. 이번 기회를통해 신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라며 해맑게 웃었다.

최연소 참석자인 초등학생 허성연(12)군과 최연장자 강찬금(66)할아버지도 2시간30분 가량 진행된 무중력 체험비행을 너끈히 견뎌냈다.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허군은 체험 직후 “과학지식이 풍부한 대통령이 되는 게 꿈” 이라고 했고, 강 할아버지는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42)씨는 “산에 오르면서 채우지 못했던 도전의지를 이번 우주 문화원정을 통해 새롭게 다지겠다는 각오로 행사에 동참했다” 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이벤트는꼭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과 온라인게임 개발 업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리차드 게리엇도 무중력 체험에 합류했다.

김사장은 “꿈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무엇이든 이룰수 있는 밑거름이된다” 며 “이번 무중력 체험을 통해모든 이들이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오스틴(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