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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 파문/ 변양균 실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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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신정아' 파문/ 변양균 실장은 누구?

입력
2007.09.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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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58) 청와대 전 정책실장은 참여정부에서 승승장구한 대표적 관료이다.

그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14회로 관계에 입문,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업무를 주로 맡았다.

기획원 시절에 이른바 ‘주류’에 속하진 못했지만, 2001년 여당인 민주당에 파견돼 당시 정책위 의장이던 이해찬 전 총리를 보좌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원 시절 한 동료는 “늘 표정이 어두웠던 변 전 실장이 민주당 시절부터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변 전 실장은 참여정부 출범 후 출세가도를 달렸다. 2005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오른 데 이어 2006년 7월에는 청와대 비서실의 2인자인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기획처 장관 시절 조직개편과 공기업 경영혁신, 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주도하며 부처 기능을 크게 넓혀 ‘실세 장관’이라는 평을 받았다.

변 전 실장이 신정아씨 가짜 학위 스캔들에 얽히게 된 데는 미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예일대 동문’이라는 개인적 인연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처의 한 간부는 “변 전 실장은 직원들에게 ‘당초 미대 진학을 생각했었다’고 자주 말할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기획처 장관 시절엔 집무실에 스케치북을 갖다 놓고 틈틈이 그림을 그렸으며, 자신의 청와대 사무실도 온통 미술품으로 꾸며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미술 감각은 현재 사용 중인 기획처 상징(MI)에 잘 드러난다. 그가 2005년 제작을 지시한 새 MI는 화려한 원색과 파격적 디자인 탓에 너무 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당시 변 장관의 의지 덕분에 최종 확정됐다. 기획처 MI는 이후 미술전문지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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