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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총장 "대선기여도 성적 매겨 공천에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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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총장 "대선기여도 성적 매겨 공천에 반영하겠다"

입력
2007.09.1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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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때 어디에 섰든 문제 삼지 않겠다. 이제 이명박 후보 중심으로 뭉쳐 대선에 매진하라”

10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긴급 소집된 시도당 사무처장ㆍ 중앙당 실국장단 회의. 30여명의 한나라당 사무처 핵심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이방호 사무총장이

폭탄 선언을 했다. 여론조사에서의 대선 후보 지지율과 실제 대선 득표율 등 대선기여도를 2008년 총선 공천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각 지역이 주체가 돼 치를 것이고, 지역별로 경쟁을 붙일 테니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한 참석자는 “마치 혁명 직후의 긴장감 같은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당장 10일부터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당원협의회(옛 지구당)별로 실시될 정기 여론조사부터 ‘모의고사’가 시작된다. 조사 결과는 곧장 당협위원장들에게 목표치와 함께 통보되고, 이후 정기적인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지지도 등락 체크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정기적으로 성적표가 날아드는 셈이다.

이 총장은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라는 취지로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 결과를 2008년 총선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실적평가를 공천과 연결시키겠다는 방침은 이는 ‘일’과 ‘실적’을 중시하는 이 후보의 기업가형 리더십과도 맞닿아 있다.

이 총장은 또 “당원 교육에 얼마나 당원들을 참여시키는지, 당원 배가 운동의 실적은 어떤지 세밀하게 평가하고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서 당무감사의 성적을 매기겠다”는 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또 각 시도당에 대선을 어떤 방향으로 치르면 좋을지 기본 계획을 작성해 올리고, 각 지역별로 연대 가능한 인재 풀을 확보해 중앙당에 제출할 것으로 지시했다.

하지만 반발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득표율을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고 하면 현 위원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오히려 반대 움직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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