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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한방… 베이징행 암초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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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한방… 베이징행 암초 깼다

입력
2007.09.1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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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으로 가는 큰 고비를 넘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3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까다롭기 그지없는 중동 원정이라는 점, 그리고 박주영 이근호 등 주전들의 공백이다. 박성화 감독이 경기 뒤 “최대 고비를 넘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어려운 승부였다. 하지만 ‘박성화호’는 지난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가볍게 난관을 넘어섰다.

올림픽대표팀이 쾌조의 2연승으로 올림픽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이날 바레인 마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수비수 강민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종예선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을 확보하며 2위 바레인(1승1패)을 제치고 B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8월 핌 베어벡 감독의 중도 사퇴 뒤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박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신영록을 두고 김승용-백지훈-이상호 미드필더 3인방을 공격 일선에 적극 가담케 하는 전략으로 바레인 문전을 두들겼다.

특히 왼쪽 미드필더로 뛴 김승용은 이날 경기의 주역이었다. 정확한 크로스와 과감한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제 결승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9분 김승용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볼은 정확히 강민수의 머리에 배달되며 골로 연결됐다.

강민수의 결승골에 힘입은 올림픽대표팀은 그 동안 한국 대표팀을 괴롭혀온 ‘마찰라 감독 징크스’도 깼다. 바레인의 체코 출신 마찰라 감독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발목을 고비마다 3차례나 잡았다. A대표팀 사령탑도 겸하고 있는 마찰라는 총감독 자격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인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 다 1무1패가 되면서 한국은 앞으로의 승점 싸움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2일 시리아와 홈 3차전을 갖는다. A조 북한은 호주 원정에서 0-1로 져서 2연패에 몰렸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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