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립대 최초로 수익 사업을 위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수들이 기업을 만들고 연구 성과를 활용해 수익을 내면 일정 비율의 주식을 지주회사에 기부토록 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이 대학 산학협력재단을 모태로 하는 지주회사 ‘SNU 홀딩스(가칭)’를 내년에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가 마련한 ‘창업기업 학교에 대한 주식 기부 규정’에 따르면 교수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을 할 경우 학교 수익에 일정 부분을 기여토록 했다. 교수가 창업 시 6개월 이내에 사실을 통보하고 1년 안에 2~5%의 자기 지분(주식)을 학교에 기부하는 것이다. 또 대학과 대학 구성원의 이해관계와 연관된 회사 경영 사항은 산학협력재단에 보고토록 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대학 내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는 해당 교수와 대학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양측 협의에 따라 지적재산권ㆍ사업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연구 규정도 명문화 했다.
서울대의 지주회사 설립 추진은 법인화 이후를 대비하고, 부족한 학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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