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의 편광판용 원천소재인 TAC 필름 분야에 효성이 진출한다.
효성은 10일 울산 용연지역에 1,300억원을 들여 TAC 필름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2009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000만㎡의 TAC 필름이 생산돼 5,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효성은 TAC 필름사업 진출을 위해 2006년 독일 아그파포토를 인수했다. 효성은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불소가스(NF3)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앞서 SK에너지는 올해 4월 TAC 필름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가 이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을 기록한 TAC 필름 시장은 일본 후지필름 등이 90%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국내 기업들은 3,000억원 어치를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LCD TV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면서 2010년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으로 광학적 특성이 뛰어난 디스플레이용 전자 재료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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