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승엽 37일만에 4번 복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승엽 37일만에 4번 복귀

입력
2007.09.11 02:39
0 0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시즌 ‘마지막 질주’의 열쇠를 이승엽(31)에게 쥐어 주었다.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9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을 지난달 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 이후 5주(37일)만에 4번 타자로 전격 복귀시켰다. 이승엽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4번 복귀타’로 기세를 올렸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부진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이승엽의 폭발적인 기세가 벤치의 결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승엽은 지난 7일 한신과의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일본 진출 후 첫 한 경기 3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8일 2차전에서도 시즌 27호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3년 연속 30홈런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하라 감독은 “타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승엽이 확실하게 4번 노릇을 해야 한다. 원래의 힘을 많이 회복했다”며 만족감과 함께 큰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 전 하라 감독으로부터 4번 복귀를 통보 받은 이승엽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매 경기 중요한 승부를 벌여야 할 시점이다.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자못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승엽은 4번에 대한 부담 탓인지 복귀 첫 경기에서는 홈런포가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3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 5회 무사 1ㆍ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 8회 2사 1ㆍ2루에서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7회 1사후와 8-9로 뒤진 연장 10회 2사 2루 6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타율 2할7푼8리(471타수 131안타)를 유지했다. 결국 8-9로 패한 요미우리는 한신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한 점차로 내주며 주니치에도 2위 자리를 빼앗겼다.반면 한신은 10연승의 파죽지세로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2002년 이후 5년 만의 리그 정상 복귀를 엿보는 요미우리는 이제 불과 17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과연 그 동안 한국과 일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이승엽이 막판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8일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쳐내며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이병규는 9일 야쿠르트전 1회 무사 1ㆍ3루에서 그레이싱어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시즌 40번째 타점을 올렸다. 3타수 1안타로 최근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이병규는 타율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4-1로 이겼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