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배지분(50%)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소수지분(23%)은 시장여건을 감안해 조속히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이 30% 정도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을 분산 매각해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사실상 정부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하는 것이어서, 향후 우리금융지주 경영권 향배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0일 발간한 '2007년도 공적자금관리백서'에서 우리금융지주와 서울보증보험, 대한생명,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향후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6월에 지분 5%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고, 남은 지분은 지배지분과 소수지분을 구분해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 매각에 따른 환수 극대화를 포기하고 분산 매각해 경영권을 정부가 유지하는 방안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며 "역량 있는 금융자본이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50%를 인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으로 16조8,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6월말 기준 공적자금 지원액은 168조3,000억원이며 이중 52.4%인 88조1,000억원이 회수됐다. 공자위는 "2002년 공적자금 상환대책 수립 당시 예측했던 최종 회수율이 55.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주식의 매각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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