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이 우리나라 언론 유통 구조의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은 지난 주 한국일보를 포함한 조선ㆍ동아 등 언론사 10개사가 참여해 추진 중인 아카이브 검색 서비스사업인 ‘뉴스뱅크’에 뉴스서비스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 검색 서비스는 사이트에 노출된 언론사 기사의 헤드라인에 네티즌이 클릭하면 뉴스뱅크에 있는 해당 콘텐츠로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 4일 뉴스뱅크측에 아카이빙 구축 지원은 물론 구글의 온라인 광고 시스템(구글 애드센스)과 뉴스뱅크가 개발한 광고 시스템(뉴스뱅크 애드시스템)을 통해 형성되는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글 사이트 내에 뉴스 섹션을 신문사들이 함께 만들 경우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뉴스콘텐츠 제휴방안도 제시했다.
이러한 방식은 구글본사가 최근 진행중인 타임, 가디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의 뉴스 아카이브 검색서비스 구축사업의 한국형 버전인 셈이다.
구글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뉴스 서비스를 제시하는 동시에 언론사들에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아키이빙 제안이 비교적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반면, 애드센스와 뉴스뱅크 애드시스템 등은 당장에 적용 가능한 공동 비즈니스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뉴스뱅크협의회는 6일 이 같은 구글의 제안을 참여 언론사들에게 공개하며 논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구글의 제안은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와 트래픽(기사 분류)을 모두 갖는 국내 포털에 종속되는 구도를 언론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언론사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구글 방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포털은 콘텐츠를 보유하는 동시에 트래픽까지 독점하는 방식인데 반해, 구글은 언론사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트래픽을 보유하는 형태로 뉴스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제안에 대한 뉴스뱅크협의회의 수용여부 및 다른 언론사들의 동참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뉴스 유통 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대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