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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 "유명인 넘어 우주기술 도약에 기여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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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 "유명인 넘어 우주기술 도약에 기여하고파"

입력
2007.09.1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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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주로 가는 행운을 움켜쥔 고산씨는 5일 과학기술부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러시아 가가린우주훈련센터에서 맹훈련 중인 고씨는 현재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한국 최초 우주인 선정서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

고씨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맡겨주신 만큼 우주에 첫발을 내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의 꿈을 품고 올라가 우주에서 멋지게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를 향한 동경과 꿈을 간직한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이벤트가) 유명인을 한명 배출한 데 그치지 않고 우주기술이 전반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이씨와의 치열했던 경쟁에 대해 "경쟁 관계라기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돼 힘든 점은 별로 없었다"며 "서로 예의를 갖추면서 정정당당하게 돕고 경쟁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예비우주인이 된 이씨에게는 "혼자였다면 훨씬 힘들었을 길을 함께 해서 쉽게 달려 왔다"며 "앞으로도 유인 우주개발 동반자로서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우주비행 후 희망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사업과 우주실험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틀이 되고 싶다.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일, 우주개발에서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역할 중 하나일 것이며, 연구원으로서 한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해왔던 컴퓨터 시각 분야의 연구를 행성탐사 로봇이나 우주 수리 로봇 등에 접목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고씨와 함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떠날 러시아 우주인 2명도 첫 번째 우주비행이다. 고씨는 "러시아와 한국의 우주인 3명 모두에게 처녀비행이라 설레면서도 무척 긴장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승무원들은 훈련경력 10년 이상으로 예비우주인 역할을 여러 번 수행했다.

고씨는 "앞으로 무중력 적응훈련, HAM 라디오 교육, 헬기 구조훈련 등이 예정돼 있고, 10월부터 3인 1조의 탑승팀과 예비팀이 구성돼 팀 훈련을 받는다"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와 이미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비우주인이 된 이씨는 "멋진 우주인이 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골이 터지기 위해 멋진 어시스트가 있어야 하듯이 탑승우주인이 환상의 골을 터뜨리기까지 멋진 어시스트를 하는 예비우주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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