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들면서 미 대선 경쟁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미 대선은 2008년 11월 4일 실시되지만 많은 주들이 민주, 공화 양당의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 일정을 대폭 앞당겨 내년 2월 중순이면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사실상 결정된다.
이제 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할 시간이 5개월여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내년 1월14일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당원대회가 치러지기까지는 불과 4개월여를 남겨 놓고 있다.
2008년 미 대선은 무엇보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이라크전 정책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갖는다.
여기에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 신용경색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경제 문제도 미 대선의 뜨거운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ㆍ하원 모두를 장악한 민주당이 대선에서도 승세를 이어가 백악관까지 차지할지 여부다.
선거전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인터넷 선거’가 보편화하면서 뿌려지는 선거자금도 미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에만 양당은 각각 5,000만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공화당의 대부분 주자들은 실제 모금한 액수보다 이미 더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 벌써부터 ‘마이너스 대선’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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